간질이란, 뇌에서 생기는 질환으로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 이상을 일으켜 과도한 흥분 상태를 나타냄으로써 의식의 소실이나 발작, 행동의 변화 등 뇌기능의 일시적 마비의 증상을 나타내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경련이 만성적, 반복적으로 나타날 때 이를 간질이라고 합니다.
대뇌에는 신경세포들이 서로 연결되어 미세한 전기적인 신호로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뇌에서 이러한 정상적인 전기신호가 비정상적으로 잘못 방출되기도 하는데 이때 발작이 일어납니다.
간질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출생 시 또는 출생 후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임신 중의 영양상태, 출산 시의 합병증, 두부외상, 독성물질, 뇌감염증 그리고 종양과 뇌졸중, 뇌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아직도 정확한 발생기전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간질발작이 각종 심각한 뇌 질환에 의한 하나의 증상으로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는 간질도 중요하지만 그 원인이 되는 질환이 더욱 문제가 되는 수가 많습니다.
연령별로 간질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아기 : 주산기 뇌 손상, 선천성 기형, 저칼슘증, 저혈당증, 대사성 질환, 뇌막염 또는 뇌염
2) 유아기 : 열성경련, 주산기 뇌 손상, 감염
3) 학동기 : 특발성, 주산기 뇌 손상, 외상, 감염
4) 청장년기 : 외상, 종양, 특발성, 감염, 뇌졸중
5) 노년기 : 뇌졸중, 뇌 외상, 종양, 퇴행성 질환
위에서 보듯이 간질의 원인은 연령에 따라 다양하며, 간질이 발생한 경우 그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간질에서 흔히 가장 많이 관찰되는 증상은 운동성 경련발작이지만, 이 밖에도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뇌는 영역과 위치에 따라 그 고유 기능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약에 팔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 영역에서 발작 증상이 생기면 단지 한쪽 팔만 떠는 정도로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측두엽 부분에서 간질 증세가 발생하면 멍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상실하면서 입맛을 다시거나 하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양쪽 뇌에서 전체적으로 퍼지면 거품을 물고 온몸이 뻣뻣하게 되고, 떠는 전신 대발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작 증상은 뇌에서 발생하는 위치와 강도에 따라 눈꺼풀은 가볍게 깜박이는 것부터 몸 전체를 격심하게 떠는 것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질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발작이 언제 어떻게 일어나고, 눈이나 손은 어떤 모양이었으며,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그리고 환자는 반응을 했는지, 환자가 기억을 하는지에 대해 의사가 문진을 시행한 후 각각의 증상에 따라 뇌자기 공명영상(MRI), 뇌파검사(EEG), 양전자방출단층촬영법(PET) 등을 시행합니다.
상기의 검사들은 간질병소를 찾아내는데 있어서 상호 보완적인 검사로서 그 성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검사에 다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이 중 한 가지에서만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다수의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좀더 정확하다고 하겠습니다. 이 밖에 환자에 따라 추가적인 다양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간질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구분할 수 있으며, 약물치료가 우선이며 기본입니다. 간질은 10명 중 7~8명은 약으로 조절되고, 이 중 3명은 2~5년간의 약물 치료 후 약을 끊어도 경련의 재발이 없어 약물치료만으로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약물로 조절되는 나머지 3~4명은 약을 끊으면 경련이 재발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기존의 약물로 간질이 완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약 3명 정도로 이들 중 수술적 대상이 되는 경우 간질수술로 도움을 받게 됩니다.
1. 약물치료
1) 고전적 항경련제 : 이전부터 많이 써오던 약물들로 페니토인(딜란틴, 히단토인), 발프로산(오르필, 데파킨, 데파코트), 카바마제핀(테그레톨), 페노바비탈(루미날, 페노바비탈), 클로나제팜(리보트릴), 클로바잠(센틸) 등이 있습니다.
2) 새로운 항경련제
1990년대 이후 개발 및 상용화된 약물로 기존의 항경련제와는 다른 성질을 갖는 것이 많고, 심각한 부작용이 적으며 약물상호작용 측면에서도 우수한 점이 있어 처음에는 주로 추가약물요법으로 많이 쓰였으나 점차 단일요법제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토피라메이트(토파맥스), 라모트리진(라믹탈), 비가바트린(사브릴), 옥스카바제핀(트리렙탈), 레비티라세탐(케프라), 조니사마이드(엑세그란), 프레가바린(리리카), 가바펜틴(뉴론틴) 등이 있습니다.
3) 항경련제의 이용
간질발작의 종류와 간질 증후군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이 조금씩 차이점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잘 상의해야 합니다. 보통 초기 치료는 한 가지의 항경련제로 시작합니다. 약물에 따라 소량부터 복용하여 점차 증량하는 경우가 있으며, 치료 반응에 따라 적절한 복용량을 결정하게 됩니다. 최대 용량까지 증량하여 복용하여도 만족스럽게 조절되지 않는다면 약물의 작용기전이 다른 항경련제를 추가해서 병용하거나 다른 항경련제로 바꾸어 치료하게 됩니다.
적절한 항경련제를 선택할 때 간질의 형태 외에도 환자의 나이, 동반된 질환, 다른 항경련제와의 약물 상호작용, 복용 중인 다른 약물과의 약물상호작용 등을 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모든 항경련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예비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부작용 또는 과민반응이 발생하면 바로 주치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 수술치료
약물에 완전히 조절되지 않는 약물 난치성 간질에서 발작을 일으키는 뇌 조직(간질초점 부위)을 수술을 통해 제거하면 간질은 치료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제거술은 이미 약 50년 전부터 시행되어 왔습니다.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되는 환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간질이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
2) 약물요법으로 간질이 조절되더라도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고,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적 요법이 약물치료보다 유리한 경우
3) 난치성 간질은 아니더라도 간질의 원인이 뇌 종양, 뇌 혈관기형 등으로 종양의 진행이나 뇌혈관 기형에 의한 출혈의 위험성을 막기 위해 간질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
4) 드물지만 약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으로 약물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출처: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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