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당뇨병, 고혈압 환자 증상 없어도 ‘만성콩팥병’ 정기적 검사 필요
만성콩팥병은 미국 성인의 9명 중 1명 꼴로 흔하지만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투석이나 이식을 요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가 급증하면서 만성콩팥병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지만 그 위험성에 대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 콩팥은 기능이 50% 이하로 줄어도 특별한 증상 없어
콩팥은 우리 몸에서 수분과 노폐물을 소변으로 내보낼 뿐 아니라 몸의 산도와 수분 삼투압,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전해질의 농도를 조절하는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적혈구 생성 호르몬, 뼈를 튼튼하게 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만성콩팥병이란 콩팥의 손상으로 콩팥기능이 점차 약해지는 질환이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으며 집중력이 떨어진다. 입맛을 잃거나 식욕이 떨어지며, 수면장애가 생기고 수면 중 쥐가 나기도 한다. 발목이 붓고 아침에 눈 주위가 푸석푸석하며 피부는 건조하고 가렵다. 소변을 자주 보고 특히 밤에 자다가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는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모호하여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콩팥의 기능이 대부분 없어지는 말기 신부전 직전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국내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신장염이다. 2010년 말기신부전으로 새로이 신대체요법을 받은 9,335명의 환자 중 그 원인이 당뇨병인 경우가 45%, 고혈압이 19%였다. 일반인보다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가 만성콩팥병 발생도 현저히 높았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서서히 혈관이 망가지는데, 혈관으로 이루어진 콩팥도 손상되어 소량의 알부민이 소변으로 빠져 나간다. 콩팥 손상이 더 진행되면 단백뇨가 나타나고, 눈자위나 손발이 붓는 부종이 발생하며,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이 심해지면서 결국 만성신부전 상태에 이른다. 당뇨병성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당뇨병 환자와 달리 인슐린 요구량의 변화 폭이 크고 경구용 혈당 강하제에 의한 저혈당 위험도 크다. 또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며, 심혈관 및 말초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더 높은 점도 일반 당뇨병과 다르다.
▶ 세가지 간단한 검사로 만성콩팥병 조기 진단 가능
세가지 검사는 혈압 측정, 소변 검사와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이다. 콩팥은 그 기능이 50% 이하로 줄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 따라서 당뇨병, 고혈압이 있거나 만성콩팥병의 가족력이 있을 때는 정기적인 소변 및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의 합병 여부를 조기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의 치료는 그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다. 초기와 중기는 식이요법과 필요한 약물을 투여한다. 염분이나 단백질 섭취를 줄이되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 부족을 막기 위해 계란, 살코기, 우유, 생선 등을 적절히 섭취한다. 식물성 단백질인 콩(된장, 두부, 두유)은 요독이 많이 생성되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 선택
칼륨 배설이 감소하는 중기 이후에는 부정맥과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야채, 과일, 견과류)을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만성콩팥병의 정도와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식이조절이 달라 주치의와 상의하여 개개인의 식단을 짜야 한다. 고혈압의 철저한 조절이 합병증의 예방이나 신부전의 진행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외 고지혈증의 치료, 혈당 조절, 그리고 부종 치료를 위한 이뇨제 등이 사용된다. 말기 또는 후기에는 투석 요법 또는 콩팥 이식과 같은 기능이 소실된 콩팥을 대신해 주는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만성콩팥병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 혹은 그 가족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철저히 관리를 받아야 말기신부전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다.
● 한승엽 교수 / 신장내과 /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 상담 및 문의 : (053)250-7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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