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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하면 모두 감기?

사람의 세계/건강/질병

by 길 동무 2014. 10. 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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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침 하면 모두 감기?

기침 하면 모두 감기?
`만성기침` 똑똑한 대처법  

 
한두번의 기침은 유독가스나 가래, 이물질을 밖으로 밀어내려는 자연적인 신체반응인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즉 `만성기침`이다. 지독한 감기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기침이 3주를 넘기지는 않기 때문이다. 급성기침은 보통 2주 이내에 사라지므로, 만약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호흡기 외에 다른 장기질환까지도 의심해봐야 한다.

* 콧물 넘길 때 콜록콜록 하면 후비루 증후군
후비루증후군은 코와 목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점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목 뒤로 끊임없이 넘어가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만성기침의 원인이다. 목이 간질간질하고 목에 이물질이 걸려있는 듯해 불쾌한 느낌이 든다. 주원인인 비염이나 축농증을 치료하면 함께 좋아진다. 이 경우 천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대개 누워있을 때 증상이 심해져 잠 자는 동안 또는 이른 아침에 기침을 더 많이 한다. 술과 담배를 많이 하거나 과로한 날 더 심해지기도 한다.

* 기침만 발작적으로 콜록콜록 하면 천식
흔히들 천식이라고 하면 심하게 기침을 하면서 숨을 몰아쉬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특별한 증상 없이 단지 기침만 계속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기침 이형 천식’이라고 한다. 기관지가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나타나는 만성기침이다. 특히 환절기나, 갑작스럽게 몸이 따뜻해지거나 추운 장소로 나왔을 때, 담배연기나 꽃가루 등의 자극이 있을 때에 마른 기침이 계속 된다. 천식 치료로 기침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 신물이 넘어와 콜록콜록하면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인후두를 자극해 기침이 나오게 하는, 만성기침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목이 쉬거나 간질간질한 느낌을 준다. 
 
식도염의 대표증상인 가슴쓰림, 속쓰림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이런 증상 없이 기침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는 흡연, 음주와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다. 취침 2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말고 특히 오렌지주스처럼 신 음식, 카페인, 술 등은 피해야 한다.

* 가래 끓는 콜록콜록은 만성 기관지염
가래(염증성분비물)가 목이나 기관지 부위의 기침신경을 자극해 기침을 하는데, 이 경우 가래 끓는 기침이 나온다. 대개 하루 한갑씩 20년 이상 흡연을 하는 경우 발생한다. 경중의 차이는 있으나 흡연자의 경우 100% 만성 기관지염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렇듯 흡연에 의한 만성 기관지염도 있지만 여러 가지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높다. 가래에 간혹 피가 섞여나오거나 열이 난다면 기관지확장증일 수도 있다. 호산구성 기관지염 역시 드물지만 만성기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관지 확장증과 호산구성 기관지염은 모두 흉부X선 검사에서 특이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

* 고혈압 약 먹고 콜록콜록 하면 약물에 의한 기침
드물지만 혈압강하제로 사용되는 약들 중에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엑제제나 베타블로커제제는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 마음이 아파서 콜록콜록 하면 심인성 기침

적절한 검사를 해도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드물지만 스트레스에 따른 심인성 기침일 수도 있다. 낮동안 기침을 하다가 잠잘 때 멈추는 특징을 보인다.

* 폐암, 폐결핵, 폐렴 증상일 수도
다양한 폐질환에 의해서 만성기침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고령의 흡연자는 폐암을,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폐결핵의 가능성도 생각해야 된다. 특히 폐암의 경우 안타깝지만 특이 증상이 없어 한참 악화된 후에야 진료를 받거나 건강검진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40대 이후 흡연자라면 꼭 정기검진을 받고, 이전과 기침의 양상이 달라졌거나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호흡곤란, 체중감소 등을 보인다면 전문의를 찾아야한다.

또 폐결핵도 폐암과 비슷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폐결핵은 미열과 식은 땀이 나며 폐암보다 진행속도가 빠른 편이다. 

면역력이 약한 60세 이상의 노인들은 폐렴 역시 주의해야한다. 단순한 감기증상에서 시작되지만 폐렴으로 발전할 경우 생명까지도 위협받는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1. 감기가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2. 호흡곤란이 나타날 경우
3. 가슴에 통증이 있는 경우
4. 미열과 함께 전신쇠약감, 식욕저하 등이 나타날 경우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CMC뉴스레터 10월 이달의 건강 포인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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