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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맥루 협착

사람의 세계/건강/질병

by 길 동무 2013. 1. 2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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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환자의 동정맥루 협착, 중재시술로 간단히 해결
수술 시간 짧고 성공률, 개통률 매우 높아


중재적 시술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칼 없는 수술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영상장비의 발달로 인해 개복 없이도 몸속의 미세혈관까지 보게 되면서 전신마취를 한 뒤 절개하는 외과수술과는 달리, 주사 구멍을 통해 혈관이나 조직에 작은 관을 삽입하여 문제가 있는 부분을 치료하는 중재적 시술(인터벤션)이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중재적 시술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므로 시술 후 회복이 빨라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혈관질환, 간암, 담도암 등 다양한 질환에서 중재적 시술이 널리 행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신부전환자에서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루의 기능부전이 생겼을 경우 혈관성형술과 혈전제거술과 같은 중재적 방법들이 많이 행해지고 있다.

혈액투석을 받는 만성 신부전 환자는 투석을 할 수 있는 동정맥루와 같은 혈관 경로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 생존에 필수적 요소이다. 혈액투석용 동정맥루에는 자가동정맥루와 인조혈관을 사용한 동정맥루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협착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결국 혈류의 정체로 혈전증이 생겨 기능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동정맥루의 기능부전의 치료에는 외과적 수술과 중재적 재소통술이 있으며, 혈전을 동반하지 않은 협착의 경우 성공률과 개통률이 높고, 중재 시술 시간도 협착의 경우 평균 30분 정도로 짧다. 그러므로 혈액투석용 혈관 통로의 관리와 감시를 통해 혈전이 생기기 전에 협착의 단계에서 조기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혈관성형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관의 협착을 조기에 알기 위한 방법에는 혈류량, 정맥측 압력, 초음파검사, 혈관조영술 등이 있으나 모두 병원에서만 할 수 있는 검사다. 이학적 검사는 의료진이 할 수도 있지만 환자 스스로 자가 검사를 할 수 있다. 자가동정맥루의 이학적 검사시 정상소견은 동맥 측에서는 심장 뛰는 것과 일치하는 맥박이 촉지되어야 하며, 정맥 측에서는 진동이 촉지된다. 만약 정맥 협착이 발생하면 협착의 이전 부위에서는 진동이 맥박 형태로 변하며 협착 이후 부위는 진동이 소실되거나 약한 진동이 촉지된다. 팔이 붓거나, 심하게 늘어난 피부 혈관들이 육안으로 보이거나, 투석 후 바늘 제거 부위의 지혈이 어려운 경우에도 혈관통로의 협착 가능성이 있으므로 혈관조영술로 협착부위를 확인한 후, 협착이 50% 이상일 경우 풍선을 통한 혈관성형술이 필요하다.

동산병원은 주로 중재적 혈관성형술을 시행하며, 이식혈관외과와 상의하여 영상의학과에서 시행하고 있다. 협착의 중재적 치료에 대한 성공률이 98% 이상이며, 중재적 시술이 어려운 광범위한 혈전이 있는 자가동정맥루의 경우에도 성공률이 83%로 전국의 다른 병원과 비교해도 높은 성공률이다. 그러나 중재적 시술의 단점은 재협착이 올 수 있다는 점이며, 평균 6개월, 1년 재협착률은 각각 30%, 50% 가량이다. 재협착 시는 재차 중재적 시술을 시행하면 되지만 3개월 이내에 2번 이상의 중재적 시술이 필요한 경우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장기 개통률을 유지하는데 좋다. 심장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시술 중 활력징후의 세심한 감시가 필요하다.
또한 심장발작, 호흡곤란과 같은 응급상황 발생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추어져야 한다. 합병증은 약 2〜6% 정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경미한 합병증으로 정맥파열 등이 있을 수 있으나 풍선을 통해 쉽게 지혈할 수 있다. 드물지만 혈관성형술 후 혈전형성,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성동맥류가 발생할 시에는 수술적 제거가 필요하다.  

 

● 김영환 교수 / 영상의학과  / 동산의료원
● 상담 및 문의
   영상의학과 (053)250-7767
   이식혈관외과 (053)250-7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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