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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사람의 세계/건강/질병

by 길 동무 2013. 1. 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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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클리닉

우리는 넘어지지 않고 걸어 다니거나 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가능하게 되는 데는 아주 복잡한 신경망에 의한 작용에 의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걷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특정 질환에 걸리게 되면 이렇게 쉬웠던 걷거나 뛰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왜 과거에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쉬웠던 것이 어렵게 되었는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노인에서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가 어지럼증임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도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8%를 넘어서는 등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어지럼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노인이라고 해서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전정계의 질환에 의한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대부분의 환자에서 어지럼증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의 원인으로는 이비인후과 질환인 귀의 전정기관과 전정신경의 이상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해 약 35-65%를 차지하며, 정신과적 원인에 의한 경우가 10-25%의 원인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외에 드물지만 중추성 병변에 의한 경우가 약 2-10%, 심혈관계의 이상에 의한 경우가 약 5% 등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며, 10-20%에서는 원인질환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진단에는 이비인후과, 신경과, 정신과, 내과, 안과, 재활의학과 등 많은 진료 분야가 연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어지럼증은 대개는 생명에 위협을 주지 않고, 일시적으로는 정도가 아주 심하지만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거나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심장이나 뇌의 병변에 의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으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중요한 점은 어지럼증은 정확한 진단과 다양한 최신의 치료방법을 통해 많은 경우에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과 만성적인 어지럼증의 치료에는 약물 치료 외에도 보상기전을 통해 어지럼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재활운동과 올바른 생활 패턴의 적용과 질병에 맞는 식생활의 변화도 어지럼증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진료 시간의 제약으로 환자에게 일일이 질환에 대한 설명과 여러 가지 약물 치료나 중요한 생활습관, 식이요법, 재활운동 등을 자세히 설명하는 데는 제약이 많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 방법과 병의 진행 상황에 대해 궁금한 점을 많이 느끼게 되고, 주변의 권유 등에 따라 검증되지 않은 너무나 많은 방법이 사용되고 있어 시간과 금전적인 손실이 많고, 여러 치료 방법의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 것은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에서는 최신 진단 기기와 많은 경험을 통해 여러 가지 질환에 대한 치료와 질환에 대한 설명과 주변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 지, 그리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는 지 등을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또한 어지럼증을 억제하는 약물과 집에서 혼자서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재활운동의 방법을 통해 어지럼증을 보다 잘 이해하여 어지럼증에서 벗어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몸의 균형은 귀 안에 있는 전정기관에서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전정신경을 통해 뇌로 보내어 지며 이러한 정보를 뇌에서 판단하여 몸의 균형과 시력의 유지, 달리기, 직립자세의 유지 등의 모든 기능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경로에 이상이 있을 경우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어지럼증은 일반적으로 귀 안의 내이를 포함한 말초 전정계의 이상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한 원인이 됩니다. 귀의 염증, 귀의 혈액 공급의 이상, 메니에르병, 내이염, 전정신경종양(뇌종양), 양성발작성체위성 어지럼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외에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나 나이가 많은 환자에는 중추신경계를 포함한 아주 다양한 원인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정계 이외의 다른 원인으로는 철분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빈혈, 당뇨 등에 의한 혈액 내 당분의 부족, 심장 질환 등을 들 수 있으며, 이 외의 다른 병의 치료를 위해 먹고 있는 약물에 의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해서 현재 먹고 있는 약물에 의한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드물지만 약물 중독, 간 질환, 전해질 균형이상, 알짜이머병, 파킨슨병, 간질, 내분비질환 등의 원인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어지럼증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각 질환에 맞는 치료를 하여야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진단이 정확하게 이루어질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 질환에 따른 치료는 이비인후과 홈페이지에 있는 각종 질환에 대한 안내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정상인에서의 전정 기관의 구조

 

출처:건국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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