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즐겁고 유쾌한 기분, 우울하고 슬픈 기분, 짜증스럽거나 불쾌한 기분 등이 있다. 당연히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즐겁고 슬픈 일이 있을 때 슬퍼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건강한 것입니다.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한 상태란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하된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내용, 사고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확실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다른 정신 질환과 같이 다양한 생화학적, 유전적, 그리고 환경적 요인이 우울증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1) 생화학적 요인
뇌 안에 있는 신경전달물질(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GABA 등)과 호르몬(갑상선, 성장 호르몬,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 이상, 생체 리듬의 변화와 관련 있다고 합니다.
2) 유전적 요인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 명이 주요 우울증을 앓고 있으면 다른 한 명도 우울증이 걸릴 확률이 50% 정도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주요 우울증 발병에 유전적 요소가 작용하는 것은 명확하나 유전적 요소로 설명되지 않는 요인들도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주요 우울장애와 관련하여 일관성 있게 보고되는 유전자 이상은 없습니다.
3)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만으로 주요 우울증애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 발현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환경적 요인은 삶에 있어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들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 경제적 문제, 그리고 강한 스트레스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상적인 우울증과 달리 치료가 필요한 병적 우울증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울 증상이 2주 이상 오래 간다.
일시적인 우울 상태라면 대개 며칠 안에 괜찮아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2주 이상 장기화된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2) 식욕과 수면 문제가 심각하다.
입맛이 없어서 전혀 식사를 못하거나 잠을 거의 못 자는 등 식욕과 수면 문제가 심하다는 것은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태임을 의미하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3) 주관적 고통이 심하다.
우울증 환자들은 스스로 느끼기에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견디기 힘들다고 느껴지고 이런 상태가 낫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상이 될 때 흔히 자살기도를 합니다. 이럴 때는 더 이상 혼자 힘으로 회복하려 하지 말고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4) 사회적, 직업적 역할 수행에 심각한 지장이 있다.
우울증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일이 잘 안 될까 봐 걱정은 많이 하면서 정작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한 실행능력은 매우 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가정주부가 살림을 전혀 못하거나 학생이 공부를 할 수 없을 정도이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보아야 합니다.
(5) 환각과 망상이 동반되는 경우
우울증 중에는 정신병적 증상인 환각이나 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타해 위험성이 높아 우울증상의 심각도와 상관없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6) 자살 사고가 지속되는 경우
주요 우울증의 진단은 정신과 의사와 면담을 통해 병력을 청취하여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 후 진단을 내립니다. 이 과정에서 심리 검사를 통해 다른 정신 질환의 공존 여부, 지능 등 필요한 정보를 보충할 수 있고, 다른 신체 질환에 의한 이차적 우울증을 감별하기 위해 혈액학적 검사 및 뇌영상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주요 우울증의 진단 기준(DSM-IV)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주 이상,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2. 일상의 대부분의 일에서 관심 또는 흥미의 감소
3. 식욕 감소/증가(체중의 감소/증가, 한 달에 5% 초과)
4. 불 /과수면
5. 정신운동 지연 또는 정신운동 초조
6. 피곤 또는 에너지의 감소
7. 무가치감, 부적절한 죄책감
8. 집중력 저하, 우유부단
9. 반복적인 자살 생각
위에서 언급한 증상 중 5개 이상 (1, 2번 중에 하나 이상) 있고 일상 생활에 심각한 저하를 유발할 때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정신치료가 있습니다.
(1) 약물치료
현재 사용되는 항우울제는 대부분 비슷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되며 약물 투여 2~3주 후에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며, 대개 4~6주 정도 지나면 충분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약물을 충분한 용량으로 충분 기간 동안 사용한다면 2/3의 환자에서 효과가 나타납니다.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어도 6개월 정도는 약물 치료를 계속해야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약물을 장기간 사용해도 신체 특별한 위험성은 없으며 중독성 또한 거의 없습니다.
(2) 정신치료(심리요법)
우울증을 유발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현재의 증상을 조절하는 데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우울증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데 개입되는 치료입니다. 정신치료를 효과적으로 받은 경우 우울증이 치료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정신건강도 향상되어서 치료 전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되기도 합니다.
(3) 전기경련요법 (Electroconvulsive therapy)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치료에 비해 효과가 아주 빨라서 수일 내지 1~2주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적습니다. 자살 위험성이 높거나, 신체 쇠약이 심해서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나 항우울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4) 반복적 경두개 자기자극법 (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rTMS)
경두개 자기자극으로 뇌가 자극을 받으면 복잡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흥분성 또는 억제성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경두개 자기자극의 기술적 원리는 코일에 짧고 강한 전류를 흘려 급격히 변화하는 자기장을 유발하여 자기장은 다시 전기장을 유발시켜 사람의 두피 위를 자극할 때 대뇌의 신경세포를 흥분시킵니다. 다양한 정신-신경계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치료용 목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우울증에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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