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발렌타인데이만 되면 길거리는 초콜릿으로 넘쳐나고 초콜릿과 심장병에 관한 기사가 도배를 한다.
5천 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주일에 5번 초콜릿을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40%나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며(Clinical Nutrition, 2010, 12월), 초콜릿 특히 코코아의 플라노보이드 성분이 심장 보호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도 보고되고 있다.
비슷한 연구 결과가 독일에서도 도출되었지만, 초콜릿을 먹는 사람들이 심장 보호를 위해 특별한 활동을 취하는지 여부가 반영되지 않아 완벽한 실험이라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코코아를 50~70% 함유하는 다크 초콜릿이 혈압을 낮춰주긴 하지만, 고혈압 환자에게만 혈압 저하 효과가 있고 정상인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고도 한다.
사실 초콜릿이 심장병 예방에 효과적인 이유는 코코아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항산화물질) 덕분이다. 활성산소가 세포를 손상시켜 심장병이나 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 항산화물질은 세포의 산화를 지연시키거나 방지하는 물질이다.
그러나 카카오를 가공하여 만들어지는 초콜릿에 심장 보호에 충분할 만큼 많은 양의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으며, 플라보노이드 함량을 표기한 제품도 거의 없고, 임상적인 연구도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항산화제로 심장 보호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너무 많이 먹으면 중독되거나 살이 찌는 부작용이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더 자세한 연구가 나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건강식품이 아닌 간식용으로 먹고, 건포도, 아몬드, 해바라기씨와 함께 먹는 게 건강에 더 좋다고 한다.
출처:서울아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