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심장과 동맥에는 판막이 있는데 이 판막은 심장의 박동에 따라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하여 혈액이 언제나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도록 한다. 판막질환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판막이 손상되어 이러한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심장의 우심실-우심방, 좌심실-좌심방 사이에는 판막이 있다. 또한 온몸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운반해주는 폐동맥과 우심실 사이에는 폐동맥판이, 심장에서 혈액이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는 대동맥판이 있다.
분류
판막 질환은 이상이 있는 판막의 종류와 협착 및 폐쇄에 따라 분류된다. 협착증은 판막이 좁아져 충분히 열리지 않아 혈액이 시원하게 흐르지 못하는 경우이다. 반대로 판이 잘 닫히지 않아 혈액이 거꾸로 흘러가면 폐쇄부전증이 된다. 젊은 사람(특히 여자)은 승모판막 협착증이 많고, 중년 이후(특히 남자)에는 대동맥판폐쇄부전이 많다.
원인
태어날 때부터 구조적 이상이 동반되는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물다. 판막질환은 통상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류머티즘 부작용이나 노화로 인한 판막의 손상이다. 또 심내막염(심장의 내면을 싸고 있는 심내막의 염증성질환), 매독, 심근경색 등으로 인해 판막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1. 류마티스열
우리나라에서 흔한 판막질환의 원인이다.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 시절 목감기(인후염)를 앓은 후 약2~3주가 지나서 고열과 피부발진 혹은 관절통이 나타나 류마티스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증상이 좋아진 뒤 일부 환자에게서 심각한 후유증으로 심장에 염증이 나타나는데 주로 판막에 후유증이 남게 된다. 대개 20대 혹은 그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 전후로 심한 호흡 곤란을 겪기도 한다.
2. 퇴행성 질환
반복되는 개폐작용 끝에 판막을 지지해주는 여러 구조물들이 낡게 되어 주로 폐쇄부전증이 나타난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석회화가 진행되어 잘 열리지 않는 협착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증상
대부분의 판막질환은 만성이기 때문에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예는 드물며 서서히 모르는 사이에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주요 원인인 류마티열이 심내막까지 파급되어 심장판막에 서서히 병이 진행되어도 이를 알지 못하다가 5년에서 10년 후에나 서서히 심장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판막질환이 생기면 운동할 때 호흡이 가빠지고,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심장 박동이 빨라졌다가 늦어졌다가 하는 불규칙적인 상태)에 의해 가슴이 공연히 두근거리기도 한다. 병이 악화되면 가만히 앉거나 누워 있어도 숨이 가쁘고 심한 기침과 가래, 흉통까지 나타난다.
- 쉽게 피로합니다.
- 운동이나 일을 하면 심장이 이상하게 뛰고 숨이 찹니다. 차차 병세가 진행되면
판막은 고장이 있어도 심장의 펌프 작용은 정상이던 것이, 펌프 작용에도 기능
장애가 일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가져 오게 됩니다.
- 대동맥판증(특히 협착증)의 경우 초기에는 어지러움이나 뇌빈혈증 같은 증세
또는 협심증 같은 흉통을 느끼다가 급속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승모판 질환이 있는 경우 혈담, 기침, 기좌호흡 등 급성 심부전증 같은 증세가
나타나기도 자지만 대부분 만성입니다. 병세가 더 진행이 되면 여러 가지
상태의 호흡곤란 (야간성 호흡곤란, 발작, 기좌호흡, 심장성 천식 ), 기침,
피로감, 부종, 복수, 간종대, 소화불량 등이 나타납니다.
진단
청진: 판막증에 따라 특유한 소리( 심잡음 )가 들리는데, 익숙한 전문의라면 판막증의 종류와 정도를 거의 확진할 수 있다.
흉부 X선 사진: 심장 전체의 크기뿐만 아니라, 심장 4강 개개의 크기를 판단하는데 필요하며, 혈관 상태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심전도: 심 확대가 너무 심하여 어느 심강에 부담이 있는가를 판정하기 힘들 때에 이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판막증에 합병되어 나타나는 여러 가지 부정맥 진단에 필수적인 진단 방법이다.
심초음파검사: 판막의 상태와 모양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심장내부의 압력변화까지도 확인할 수 있어 판막증의 진단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심도자검사: 심장내부에 관을 넣어서 심장내부의 압력과 판막이상의 정도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일부 협착증은 심도자검사를 하면서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치료
판막증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로서 손상된 판막을 고치거나, 인공판막으로 대치하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수술은 가슴을 열고, 인공심폐기를 사용하는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판막증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수술을 할 수는 없다. 수술의 시기는 환자의 증상과 수술이외의 약물요법이나 심도자를 이용한 중재적 시술의 효과에 따라서 결정하게 된다.
판막증이 있는 환자는 기본적으로 약물요법(이뇨제, 심근보호제, 혈관확장제)을 이용하여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약물치료 중 증상이 심해지거나, 심장의 확장이 심해지면 판막성형술, 풍선판막확장술, 판막대치술을 고려하게 된다.
출처:건국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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