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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뇌전증’으로 명칭 변경

사람의 세계/건강/질병

by 길 동무 2013. 1. 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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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전기가 발생해 생기는 증상, 뇌전증이란 무엇인가?
특별한 요인 없이 발작 두 번 이상 반복하면 뇌전증 의심


지난해 대한간질학회(현 대한뇌전증학회)는 ‘간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 ‘간질’ 대신 ‘뇌전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공표하였다. 따라서 ‘뇌전증’이란 새로운 질환이 아니라, ‘간질’의 새로운 명칭으로 전체 인구의 약 1%가 앓고 있으며, 국내 약 40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


뇌전증(epilepsy)과 발작(seizure)

뇌전증은 말 그대로 뇌의 전기적인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작과 구분된다. 발작은 뇌신경세포 중 일부에 과도한 전류가 발생되어 나타나는 개별적 신체증상으로 이러한 발작이 특별한 유발요인(고열, 탈수, 저혈당, 저나트륨혈증 등) 없이 두 번 이상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우 뇌전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발작증상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눈이 돌아가고 사지가 뻣뻣해지고 떠는 양상(전신강직-간대발작)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멍해지면서 반응이 늦어지고,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며 입맛을 다시는 것처럼 보이는 등의 양상(부분발작)이 실제로는 더 자주 관찰된다.  


뇌전증의 치료

1. 약물치료
    항경련제복용은 가장 중요한 기본 치료법이다.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뇌전증 환자의 약 60%는 발작 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고, 약 20%는 수개월에 한 번 정도  발작을 보인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항경련제는 16여종에 이르며 뇌전증의 종류,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항경련제는 달라지므로 반드시 뇌전증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발작조절이 잘 될 경우, 최소 2〜3년 이상 치료를 지속하고, 발작 재발이 없고 뇌파 소견도 좋아지면 약물을 줄여나간다.

2. 수술치료
    전체 뇌전증 환자의 30%는 약물치료로 잘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으로 분류된다. 이런 경우, 뇌전증의 원인이 뇌의 한 부분에 국한될 때 그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치료가 도움이 되고 부위가 여러 군데이거나 너무 광범위하거나, 기능이 중요한 위치에 겹쳐 있는 경우에는 수술치료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해마경화증이 있는 내측두엽 뇌전증의 경우 수술을 통하여 70% 이상 조절을 기대할 수 있다.  

뇌전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다양한 연령대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또한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여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영위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게서는 완치도 기대할 수 있다.  

동산병원 신경과에서는 뇌파검사, 뇌MRI, 비디오-뇌파검사를 비롯한 모든 뇌전증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동산병원 뇌전증센터는 신경과,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의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 문혜진 전문의 / 신경과 /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 상담 및 문의 : (053)250-7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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