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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

사람의 세계/건강/질병

by 길 동무 2013. 1. 2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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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

>>> 간경변이란 무엇이며, 왜 오는 것인가요?
간경변이란 간염이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간세포가 파괴되었다가 재생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간에 섬유화가 생기고 간이 굳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초기에는 간경변이 생겨도 정상 간기능을 유지하지만 점차 간경변이 심해지면 식도 정맥류 출혈, 복수, 복막염, 간성 혼수, 간부전 등 복합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염 등이 우리나라에서 간경변을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 간경변이 발생하면 어떠한 증상이 오나요?
초기 증상은 쇠약감,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 불량 등 비교적 경미한 것입니다. 하지만 간경변이 심해지면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일을 간이 하지 못해 간 기능 부전에 의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간이 딱딱해져 간으로 들어가는 혈류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문맥압 항진증에 의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수와 복막염, 간성 뇌증으로 인한 의식 장애, 식도 정맥류 출혈로 인한 토혈 등이 대표적인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 간경변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간경변은 주로 혈액 검사와 여러 가지 영상 진단법을 사용하여 진단하며 경우에 따라 조직 검사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간경변에서 간암 발생률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 간경변으로 진행하면 회복이 어려운가요? 치료는 가능한가요?
일단 간경변으로 진행된 상태에서는 원래의 정상적인 간으로 회복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원인에 대해 적절히 치료를 받는 경우 간경변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임상 증상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즉, 만성 B형 및 C형 간염에 의한 초기 간경변의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로 호전시킬 수 있으며, 알코올성 간경변의 경우 금주와 충분한 영양 공급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좋은 생활 습관을 갖고 적절한 원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간경변의 합병증은 무엇이 있나요?

■복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배가 부르고 복부 팽만감을 느끼며 하지의 부종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에서 소금기를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식생활에는 국이나 찌개에 소금기가 많으므로 식사를 준비할 때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복수와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이뇨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맥류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맥류란 간이 딱딱해져 간으로 피가 잘 통하지 못해 간문맥 혈압이 오르고, 식도나 위로 피가 거꾸로 흐르는 현상입니다. 파열되면 피를 토하거나 검은 색 대변을 보게 되고 급격히 상태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응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로는 출혈 시 응급 약물요법과 함께 내시경을 통해 식도 정맥류를 묶는 결찰술을 시행합니다. 또한 방사선학적 중재술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간성 혼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간기능 장애로 인해 해독이 안 된 노폐물이 뇌로 들어가 뇌기능을 억제하여 생기는 현상으로 여러 정신신경학적 증세가 나타납니다. 평소보다 잠이 많아지고 말수가 적어지거나 느려지기도 하고, 현재의 장소나 사람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수 있으며, 불안 초조해 하면서 흥분하거나 착란 등을 일으키다가 심해지면 깊은 혼수에 빠지는 현상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이는 간기능의 악화나 식도 정맥류 출혈, 과도한 이뇨제 복용, 탈수, 변비, 과도한 단백질 섭취, 감염 등에 의해서 유발될 수 있습니다. 락툴로스를 복용하거나 관장을 해서 간성 혼수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도 합니다. 간성 혼수가 자주 나타나면 간이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 간경변 환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우선은 그 원인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더 이상의 간 손상을 막고 살아 있는 간을 보호하여 간기능 부전에 빠지지 않게 예방하고 합병증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수와 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한 체력의 범위 내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해도 무방하나 무리가 가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며 격렬한 고강도의 운동이나 업무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경변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담당 의사의 상의와 진료를 반드시 받도록 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나 약제는 피해야 하며, 고른 영양섭취와 금주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경변이 악화되는 소견을 보인다면 이식을 고려해야겠습니다.
최근에는 기술과 치료 약제가 매우 발달되어 있고 건국대학교병원에서도 간이식을 통해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담당 전문의와 상의하여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출처:건국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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