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타고나는 만성 질환이지만 증상이 너무 잦고 생활에 지장을 주면 계획을 세워 치료해야 한다. 장기간의 습관적인 진통제 복용은 약물남용두통으로 이어지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글 조양제 교수(신경과) | 포토그래퍼 지한비 | 스타일링 최혜민
편두통은 전체 인구의 10% 이상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온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 막연히 한쪽 머리가 아프면 무조건 편두통이라고 여겨 잘못된 자가 진단과 치료를 하거나, 그와 반대로 실제로는 편두통인데 양쪽 머리가 다 아프다는 이유로 편두통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대로만 이해하면 편두통은 그리 어려운 질환이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편두통을 관리하려면 악화 요인을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카페인, 술, 조미료 같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맥박 뛰듯 머리 쿵쿵거리면서 아프고 속 메스꺼워
편두통은 일종의 체질처럼 뇌신경혈관계가 이따금 과다 흥분을 해서 그 결과로 유발되는 두통이다. 그래서 가족 중에 같은 증상을 가진 식구들이 많고, 또 오랫동안 앓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편두통은 어떤 이유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질환이다.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햇빛, 소음, 진한 향수나 담배 냄새, 특정 음식 섭취, 과도한 심리적 스트레스, 수면 시간의 변화 등이 있다. 편두통을 앓는 환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은 것도 체내 호르몬 변화가 악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편두통 환자의 약 20%는 전조 증상을 겪는다. 눈이 흐릿하거나, 시야가 하얗게 반짝거리거나, 심한 경우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대개 20-40분 정도 지속되고, 이 증상이 호전되면서 심한 두통이 시작된다. 두통은 4시간에서 3일 정도 지속되며 두통의 약 60%는 한쪽에, 40%는 양쪽에 생긴다.
혈관계 두통이라 맥박 뛰듯이 쿵쿵거리면서 아프고, 움직이면 머리가 흔들리면서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환자들은 그냥 자거나 누워서 쉬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머리가 아플 때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동반되는데, 사람들은 흔히 체해서 머리가 아픈 것이라고 오해한다. 또 얼굴이 붉어지거나 눈이 아프거나 눈물, 콧물이 나기도 하며, 두통의 강도가 심해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편두통은 일종의 발작처럼 흥분하는 시기에만 아프기 때문에 아픈 날과 아프지 않은 날이 확연히 다르다.
일주일에 2-3번 진통제 먹으면 약물남용두통 의심
이러한 증상을 기초로 편두통을 진단하며, 따로 시행하는 특별한 검사는 없다.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만 영상 검사와 뇌파 검사를 한다. 그리고 아직 효과적인 비약물 치료가 없어 약물 치료가 치료의 중심이며,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예방적 치료로 나누어진다. 급성기 요법은 타이레놀이나 카페인제제, 심하면 트립탄계 약물을 사용한다. 두통이 시작된 후 가능한 한 빨리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적 요법은 한 달에 6회 이상의 두통이 있을 때 베타차단제나 항뇌전증 약물을 약 3-12개월까지 매일 복용하는 방법으로, 이는 상당히 효과가 있다. 두통이 잦고 심해 생활에 지장을 주면 급성기 요법과 예방적 요법을 동시에 시행하고, 한 달에 4회 미만으로 발생 횟수가 적으면 급성기 요법만 시행한다.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 환자가 편두통이 만성 질환임을 이해하고 장기간의 계획을 세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약국에서 일반 진통제를 구입해 복용하는 것은 가장 우려되는 경우다. 장기간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다 보면 오히려 약물남용두통이라는 가장 치료하기 힘든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카페인이나 에르고타민 성분의 약은 특히 피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2-3번 이상 약물을 복용한다면 약물남용두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약은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일상생활에서 편두통을 관리하려면 악화 요인을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카페인, 술, 조미료 같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증상이 너무 잦고 이로 인해 환자 본인과 주변 사람들이 힘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 예방적 약물 요법 시행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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