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음식의 유통기한에 대해서는 민감한 편이지만 약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집집마다 소화제나 해열제 같은 약은 물론이고 복용을 중단한 약들도 버리지 않고 보관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제약회사들은 약의 유통기한을 생산일로부터 보통 2~3년 이내로 정한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복용하는 것은 괜찮을까? 이 문제는 약 성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복용하면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약의 효능은 어떨까?
미국의 FDA-국방부의 사용기간 연장프로그램(Shelf Life Extension Program)에 의하면 군부대 시설에 보관되어 있던 포장을 뜯지 않은 96종류의 약(藥) 1,122개를 테스트 한 결과, 84%의 약이 유통기한 후 평균 57개월 동안 효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는 항인플루엔자 약인 아만타딘과 리만타딘이 보관 후 25년이 지난 후에도 완벽하게 효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줘야 하며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제)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약효가 사라진다. 또한 경구투여 감기약과 같은 액체로 된 약물은 알약이나 가루로 된 약보다 유통기한에 더 민감하다.
하지만 이 결과만 믿고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연구 대상이었던 약들은 밀폐된 용기에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최적의 상태로 보관이 된 약들이다. 만약을 위해서라도 유통기한이 지난 약들은 모두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냄새 또는 맛이 이상한 경우에는 절대로 복용하면 안 된다. 집안에 개봉 후 오랫동안 방치해둔 약이 있다면 당장 처분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출처: Harvard Men's Health Watch, August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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