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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관절염

사람의 세계/건강/질병

by 길 동무 2013. 1. 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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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관절염

 

시큰시큰… 아이고 무릎이야!

장마철이면 더 괴로운 '퇴행성 관절염‘

 

 

'슬관절’이라고 불리는 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며 또 가장 다치기 쉬운 관절이다. 운동 중 상대방과 부딪히거나 각종 사고가 날 때에도 가장 먼저 부딪치는 부위도 무릎 관절이다. 특히 걸을 때 무릎 관절에는 몸무게의 2~8배 힘이 전달되므로 별다른 부상이 없어도 몸무게에 의한 계속되는 충격이 관절 연골에 가해져 중년 이후부터 노년기에 접어들면 연골이 닳는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한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중년 이후의 여성에 가장 많이 오며, 통증과 관절운동 장애로 걸음걸이마저 이상해지게 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현재 중년 이후 무릎 관절통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퇴행성 관절염(일명 골관절염)이며, 그 다음은 반월상 연골손상, 류머티스 관절염, 감염성 관절염, 통풍 등의 순으로 많다.

 

무릎 관절, 관절연골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면 재생은 불가능하다. 무릎 관절은 뼈와 뼈가 맞닿는 부분은 관절 연골로 싸여 있다. 관절 연골은 사람이 움직이면 뼈의 양쪽 끝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년 이후 노화현상이 오거나 외상에 의한 인대손상 및 관절면의 골절이 있으면 관절면이 거칠어져 움직일 때마다 관절 연골이 손상된다. 손상된 관절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다.

 

퇴행성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40세에서 64세의 중년이면 10명 가운데 2~3명, 65세 이상 노인은 7~8명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체중이 전달되는 관절 즉 척추, 무릎, 엉덩이 관절, 발목 관절 등에서 흔히 발생한다. 한국인은 ?朗?무릎을 가진 사람이 많고 생활습관상 양반다리로 앉고, 특히 시골에서는 쪼그리고 앉아 일하기 때문에 무릎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많다. ‘O朗?무릎은 체중이 무릎에 전달될 때 관절 전체에 골고루 분산되어 전달되지 못하고 무릎 안쪽의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다. 시골 노인들을 보면 아직도 안짱다리인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은 거의 예외없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보면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병을 완치시키는 특효약은 없다. 따라서 조기에 병을 치료해 증상을 최소화하고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

관절염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로 동통과 염증 반응을 낮출 수 있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면 걸을 때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감소시켜 증세 완화 및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관절의 동통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체중이 무릎 관절에 전달되지 않는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좋으며 달리기와 에어로빅 등은 해롭다. 중기에는 관절 주위에 2~3개의 구멍을 낸 다음 내시경을 집어넣어 손상된 물렁뼈를 부드럽게 해주거나 꿰매 잇는 蹈活珝?수술藍?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걸음걸이가 불편할 만큼 증세가 아주 심할 정도로 관절염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다른 수술적 치료에 비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재활기간이 짧다. 수술 환자의 90% 이상이 과격한 운동을 제외한 일상적인 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관절 수술이란?

관절면이 심하게 파손된 퇴행성 관절염 말기환자들에게는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다. 관절의 연골이 완전히 없어진 말기의 관절염은 현대의학의 약물 또는 다른 보존요법으로 없어진 연골을 재생시킬 수 없기 때문에 관절면을 특수 금속으로 만든 얇은 막으로 씌우고 사이에 세라믹이나 플라스틱을 삽입하여 관절면이 매끈매끈하게 움직이게 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이란 단어 때문에 많은 환자 분들이 자기 뼈를 잘라내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 뼈는 그대로 보존하고 관절면을 덮어씌워주는 수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우리 몸의 모든 관절에서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하나 엉덩이 관절(고관절) 및 무릎관절(슬관절)의 인공관절수술이 약 95%를 차지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이 심하게 뒤틀려 있고 통증이 심해 10분 이상 걷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통증과 마비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 받는 시술로 수술 후에는 뼈와 뼈가 부딪혀 발생한 심한 통증이 완전히 소실되어 정상으로 걷고 앉을 수 있으며, 수술 전 심하게 휘어진 다리가 바르게 교정됨으로써 키가 많이 커지는 효과와 더불어 외관상으로 다리모양이 예뻐진다.

 

관절염 환자가 지켜야 할 생활수칙

살이 찌면 증세가 악화되므로 식사는 채식 위주로 골고루 먹어야 하며, 적당한 운동은 관절염의 상태를 상당히 좋아지게 한다. 그러나 운동은 가급적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 유연성 운동과 지구력 운동, 근력강화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유연성 운동은 특히 시작하기 전과 운동 후 각각 5~10분간 몸의 각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지구력 운동으로는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평지 걷기 등을 하면 좋으며, 수영의 경우 평영은 하지 말고, 뛰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근력강화 운동은 반드시 발이 땅에 붙거나 운동기구에 붙은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 실시하는 것이 좋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생활수칙

-걷기 운동을 한다.

-칼슘을 섭취한다.

-항상 표준체중을 유지한다.

-자세를 자주 바꿔준다.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쪼그려 앉기 등은 피한다.

 

장마철 관절이 더 쑤시는 이유는?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궂은 날씨 (장마 또는 눈이 오는 날)에 심해지는 것에 대한 의학적 근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3가지의 가능성이 있는데, 첫째는 정상적인 날씨에는 대기압과 관절내의 압력이 조화를 이루어 평형을 유지하고 있는데, 장마가 올 경우 대기압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관절내의 압력이 높아져 관절내의 조직이 팽창하면서 신경을 더욱 자극하여 통증이 악화되고, 또 한가지 설명은 관절내의 조직이 관절내의 압력의 변화를 감지하는데 관절염 환자에서는 더욱 예민하게 압력변화에 반응하여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세번째 이유는 습도가 높으면 체내의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여 관절 내에 물이 차서 통증을 가중시킬 수 있다.

 

통증을 감소하기 위해 찜질을 하는데?

빨갛게 관절이 부어 오르고 열감이 있는 경우에는 냉 찜질을 하여 관절 주위의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이 좋고 관절주위에 빨간 기운이 없고 쑤시고 아픈 경우는 온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관절부위에 온 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근육의 경련을 풀어주어 통증이 진정된다. 40-42도 정도의 약간 뜨거운 물에서 10-15분간 온욕이나 반신욕이 효과적이다.

 

관절염에도 유전적인 소인이 있습니까?

엉덩이 관절 또는 무릎관절의 선천성 기형에 따른 퇴행성 또는 골성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을 수 있으나, 퇴행성 관절염, 류마치스성 관절염 및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의 대부분의 관절염은 유전적 소인이 없다.

 

관절염에도 전조증상이 있나요?

젊은 환자에서 류마치스성 관절염인 경우 특히 아침에 손가락 관절, 발가락 관절 및 다른 관절이 뻣뻣한 것이 30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모든 관절염 환자에서 오랫동안 앉아있거나 누워있다가 일어나 첫발을 뗄 때 가장 아프고, 서너 발짝 떼고 나면 조금 부드러워지고 아침에 잠에서 깨어 화장실을 가려면 기어서 가야하고 조금 움직인 다음에는 조금 부드러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젊은 사람이라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관절염 유무를 의사의 진찰로 확인해야 한다.

 

관절염에 얽힌 속설 과연 맞을까?

1) 고양이 탕을 먹으면 관절염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은 전혀 근거가 없으며 쓸데없이 콜레스테롤 수치만 올리게 된다. 고양이가 담벽이나 지붕에서도 사뿐이 뛰어내리는 것으로 봐서 고양이는 관절이 좋아서 그럴 것이라는 판단으로 근거 없는 속설이다.

2) 요사이 우리나라 노인 어르신 거의 대부분이 드시고 계시는 글루코사민이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등에 살고 있는 자녀들이 보내오고 홈쇼핑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글루코사민은 우리 몸의 물렁뼈조직의 일부 성분을 이루고 있는데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에서 충분히 공급이 되고 있으므로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으며 관절염의 아주 초기에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보고는 있으나 이 약이 물렁뼈가 닳아지고 있는 것을 예방한다던가 없어진 물렁뼈를 다시 재생시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 일단 물렁뼈가 닳아져 없어지면 다시 살리는 약이나 주사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이대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소장 김 영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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