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때 코를 심하게 골아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코골이 환자는 성인 10명중 3∼4명 꼴로 많습니다. 평소 코를 골지 않던 사람도 과음을 하거나 몹시 피곤할 때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코를 고는 것 자체만으로는 심각한 질환은 아닙니다. 수면중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할 경우 특히 고혈압과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될수 있기 때문에 절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은 밤중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피곤해하고 틈만 나면 졸게 됩니다. 졸음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율도 정상인에 비해 아주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코골이는 수면중 호흡시 공기가 코, 연구개, 목젖 및 주변의 부드러운 구조물들을 진동시키면서 나는 소리로, 이때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숨을 멈추는 폐쇄성수면무호흡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코골이란 수면중 상기도의 협착으로인해 유발되며, 호흡하려는 노력이 있음에도 공기의 흐름이 방해를 받아 만들어지는 이상호흡을 말하며, 수면 호흡장애는 무호흡의 발현과 혈액가스분압의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개의 경우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증상의 일부 혹은 초기 증상이므로 코골이를 보이는 환자에서는 수면 무호흡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술과 담배는 코와 목 주변의 근육을 처지게 해 더 심하게 코를 골게 하므로 삼가합니다. 코골이는 밤에 가족을 잠 못 이루게 하여 생활에 방해가 됩니다. 또 출장시 환영받지 못하게 되어, 본인도 독방을 써야하는 등의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코고는 소리 때문에 아내가 같은 방에서 잠을 자지 못합니다", "잠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두통이 있습니다", "낮에도 졸려서 일을 하거나 운전하는데 방해가 됩니다"와 같은 증상들을 흔히 호소합니다. 이외에도 수면중에 잠을 자주 깨고 몸을 많이 뒤척이거나 땀을 많이 흘리며 잠을 잘 때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고 낮동안에는 기억력, 판단력, 집중력의 감소나, 성격 변화 등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간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심장과 폐에 부담을 주게 되어 고혈압이나 부정맥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므로, 코골이는 대인관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에 상당한 문제점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10초이상 숨을 쉬지 않는 현상이 시간당 5∼7회이상 되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코를 고는 것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 증상이 심한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관여할 수 있으며 생리학적인 원인으로서는 노령, 폐경기 이후의 호르몬 이상, 비만 등이 관여하며 그 중에서 비만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부학적 원인으로서는 비저항을 증가시키는 여러가지의 비질환들과 아데노이드 증식증, 구강인두 점막의 비후 등이 있으며 기도의 해부학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 예를 들어 연구개가 늘어져 있거나 편도선이나 주변조직이 커져 있거나 유난히 아래턱이 작은 경우, 후두의 협착이 있거나 혹이 생겼을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종양이나 하악후퇴증, 선천성 기형, 중증근무력증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유발인자로서 흡연, 음주, 항히스타민제와 진정제 등과 같은 약물복용,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있습니다.
우선 구강검사(치아, 치주, 악관절, 이갈이 등), 이비인후과 검사, 방사선 사진검사를 통하여 코나 입안의 어떤 부분이 코골이나 폐쇄성수면무호흡 등과 관련이 있는지를 진찰한 후, 수면다원검사실에 의뢰하여 야간수면다원검사(뇌파, 근전도, 심전도, 호흡운동, 산소포화도 검사 등)를 하여 코골이 및 무호흡증을 진단합니다.
우선 수면방법과 생활습관을 개선시킵니다. 즉, 옆으로 누워자고, 체중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술이나 수면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을 금하게 합니다. 다음은 구개인두성형술(비대한 연구개, 목젖, 편도선 같은 구조물들을 수술을 통해 잘라내어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 지속적상기도양압술(수면중 연속적으로 기도를 통해 강제로 공기를 폐로 밀어넣는 방법) 등이 흔히 쓰이는 치료방법입니다. 코골이나 폐쇄수면무호흡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1) 수면 방법 및 생활습관의 개선
이러한 여러 치료 방법 중 가장 먼저 수면 방법이나 생활습관에 변화를 줌으로써 개선될 수 있습니다. 첫째, 옆으로 누워서 자면 인후부의 구조물들이 뒤로 미끄러져 공기 통로를 막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둘째, 술과 약물을 금합니다. 술과 진정제, 수면제 그리고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은 호흡을 느리고 얕게 하며 평상시보다 인후 주위 근육들을 이완시켜 공기 통로를 막게 됩니다. 셋째, 체중을 줄입니다. 과다한 체중은 목조직과 폐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호흡을 더 힘들게 합니다. 넷째 규칙적인 운동을 합니다. 운동은 체중감량에 도움을 주고 근육을 보다 탄력있게 유지하며 폐의 활동력을 증진시켜 줍니다.
2) 호흡 장치를 사용하는 방법
수면중 호흡 장애의 치료를 위해 선진국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수면 중에 연속적으로 기도를 통해 강제로 공기를 밀어넣는 방법(Continuous Positive Air Pressure)입니다 (아래그림). 이 방법은 효과면에서 가장 탁월하지만, 공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고가의 장비를 각자 마련해야 하고, 수면중 마스크를 입과 코에 대고 있어야 하므로 사용하는 사람은 심한 불편감을 느끼게 됩니다.
3) 수술을 통한 코골이 치료
여러 비수술적 방법을 시도해 보아도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수술은 인후부의 구조물들을 조이거나, 제거하여 기도를 넓힐 목적으로 행해집니다. 보편적으로 2가지 수술이 가장 흔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입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수술 형태로 목구멍의 주위 조직을 잘라내는 수술입니다 (아래그림). 즉, 목젖, 연구개의 일부와 편도선을 인후부로부터 제거하는 수술인데 이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수술 후 하루내지 이틀 정도 입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몇 주 정도는 인후부에 통증이 있으므로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또 다른 수술 방법은 고주파 구개수구개성형술로 고주파 치료기를 이용하여 목젖과 입천장 일부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현재 본병원에서 가장 많이 시술하고 있는 방법으로 입원할 필요 없이 국소마취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며 기존의 방법에 비하면 통증과 출혈이 감소된 방법입니다. 수술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 지는데 우선 고주파 치료기를 목젖과 입천장에 주사합니다. 이렇게 고주파를 주사한 부위는 열손상을 입고 서서히 괴사가 일어나게 되고, 괴사가 일어난 부위는 점차 흡수가 됩니다. 이렇게 조직이 흡수됨으로 인해 처져있던 목젖이 차차 올라가게 되어 코골이가 줄어들게 됩니다 (아래좌측그림). 하지만 이 반응이 충분히 일어나기 위해서는 1달 이상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일부 많이 쳐진 목젖과 입천장 부위는 고주파 칼로 일부 절단해 주게 됩니다 (아래우측그림). 이 술식은 간격을 두고서 1회 이상 수술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시간은 약 20-30분 가량이 소요됩니다. 술후에 통증, 식사 중 음식이 코로 역류하는 현상, 출혈 등이 있지만 대부분 호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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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건국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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