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콘택트렌즈

<콘택트렌즈>

콘택트렌즈가 시력교정의 수단으로 도입된 이래로 그 사용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일회용 렌즈에서부터 시력교정 기능을 응용한 각막굴절교정용 렌즈(Orthok-eratology Lens)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종류의 콘택트렌즈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콘택트렌즈에 관한 오해나 부적절한 사용에 따른 부작용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내 눈에 맞는 콘택트렌즈의 선택과 부작용 없는 착용을 위해서는 콘택트렌즈의 적응증, 종류, 처방, 합병증 등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적응증>

안경이 아닌 콘택트렌즈를 시력교정의 도구로 선택하는 데는 어떠한 이유들이 있을까요?

외관상 안경보다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 가장 흔한 이유이며 이외에도 안경착용 시 코가 눌리거나 김이 서리는 등의 불편함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고도의 근시나 원시 혹은 양안 부등시인 경우에는 광학적으로 안경보다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이 밖에도 직업상의 이유로, 스포츠를 즐기는데 유리하기 때문 등의 이유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게 됩니다.

 

<종류>

크게 소프트와 하드렌즈, 그리고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로 구별 할 수 있는데 소프트 렌즈는 다시 착용 스케줄에 따라 매일 착용, 연속착용, 일회용 등으로 나눌 수 있지만 연속 착용렌즈도 가급적 취침 전에는 빼는 것이 유리하고 일회용도 요즘에는 수일에서 수개월까지 착용 기간이 다양해 짐에 따라 이러한 기계적인 분류가 큰 의미를 가지진 않습니다.

산소투과성 하드렌즈는 통상 RGP렌즈를 말하는데 과거 PMMA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요즘 선진국에서 가장 널리 처방 되고 있지요. RGP렌즈는 다시 모양에 따라 구면 렌즈와 각막과 유사한 곡률을 갖도록 제작된 비구면 렌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는 최근에 개발된 렌즈로 RGP렌즈와 같은 재질인 실리콘재질을 소프트렌즈처럼 부드럽게 만든 차세대 렌즈로서 산소투과성 하드렌즈의 높은 산소투과성과 소프트렌즈와 같은 부드러운 착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획기적인 렌즈로  FDA로부터 1주일간 연속 착용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은 연속 착용용 렌즈입니다.

소프트렌즈는 HEMA라고 하는 젤과 같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지며, 이 물질은 스폰지처럼 물을 흡수하는 렌즈의 탄력성을 유지하므로 착용감이 좋으나 산소투과율을 떨어집니다.

 

렌즈 종류	장점	단점
산소투과성렌즈(RGP)	소프트렌즈에 비해 오래 쓸 수 있다. (약 2년)	소프트렌즈에 비해 처음 착용하기가 어렵다.
	소프트렌즈에 비해 세척하기가 쉽다.	소프트렌즈에 비해 잘 빠지거나 중심이탈이 되기 쉽다.
	소프트렌즈에 비해 선명하게 보인다.	소프트렌즈에 비해 이물이 렌즈 뒤에 잘 낀다.
	소프트렌즈에 비해 유지관리비가 적다.	긁히거나 렌즈 끝이 쪼개질 수 있다.
	안약 사용 시에도 착용이 가능하다.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있다.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	소프트렌즈와 같은 부드러운 착용감	렌즈구입비용이 비싸다.
	RGP렌즈와 같이 높은 산소투과성
소프트렌즈	RGP에 비해 처음 착용 시 편안하고 적응이 쉽다.	RGP 보다 세척하기가 어렵다.
	렌즈가 잘 빠지지 않고 중심이 잘 맞아 스포츠활동에 좋다.	RGP에 비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렌즈 뒤로 이물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RGP에 비해 마모가 잘 된다.
	일회용 렌즈도 있다.	안약 사용 시 착용할 수 없다.
		난시교정이 어렵고 질환유발이 잘 된다.
		잘 찢어지고 쉽게 오염된다.

 

<렌즈의 스타일>

(1)      매일 착용렌즈: 가장 흔한 렌즈 형태이며 밤에 빼서 세척 및 소독을 하며, 잘 때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없습니다. (소프트 및 RGP렌즈 가능)

(2)      연속 착용렌즈: 일주일까지 연속 착용하거나 매일 착용렌즈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연속 착용 시 매일 착용렌즈에 비해 각막염과 같은 문제를 자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소프트 및 RGP 렌즈 가능)

(3)      일회용 렌즈

-연속 착용용: 일주일까지 연속 착용 후 새 것으로 바꿔줍니다.

-매일 착용용: 매일 새것으로 바꿔줍니다. (소프트렌즈만 가능)

(4)      이중초점 렌즈: 이중 초점 안경과 같이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의 시력을 개선시키며, 기존의 콘택트렌즈에 비해 선명하게 보도록 적응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소프트 및 RGP 렌즈 가능)

(5)      난시교정 토릭렌즈: 각막모양이 일정하게 생기지 않아, 상이 찌그러져 보이는 난시를 교정하기 위해 렌즈의 표면에 특별한 커브를 만든 렌즈. (소프트 및 RGP 렌즈 가능)

(6)      미용렌즈: 눈의 색깔을 변화시키거나 더 진하게 보이도록 하는 렌즈. (소프트렌즈만 가능)

 

<특수렌즈>

(1)    색약보정렌즈(X-Chrom Lens): 콘택트렌즈의 중앙 부위(3~6mm)에 590~700nm 파장의 빛만 투과 시키는 빨간색 필터를 부착한 X-Chrom렌즈를 착용하면 적?녹 및 청?노 색약 이상자가 색깔을 인식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이 렌즈는 기존의 색약 보정렌즈의 단점인 착용 후 외관상으로 표시 나는 것과 렌즈 관리의 까다로움, 계속 착용할 수 없는 점들을 모두 개선하여 일반 소프트렌즈처럼 관리가 쉽고 계속해서 착용할 수 있습니다.

(2)    비구면렌즈: 우리 눈의 구조는, 각막 중심부는 구면이나 각막의 주변부로 갈수록 서서히 편평해져 비구면이 되기 때문에, 기존의 구면렌즈로 렌즈 착용에 실패한 경우 한 차원 높은 렌즈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3)    근시교정 수술 후 교정렌즈: 각막 중심부가 수술로 인해 편평해져 있기 때문에 일반 RGP렌즈 착용 시 렌즈가 중앙에 붙거나 눈물 순환이 잘 안될 수 있으므로, 렌즈 중심부는 편평하게 그리고 주변부는 구면렌즈 형태로 특수 제작하여 수술 후 각막 모양대로 맞추는 특수 렌즈입니다.

(4)    원추 각막용 렌즈: 원추각막은 각막 중심부가 점차 얇아져 각막의 형태가 뒤틀리는 질환으로, 대부분 양측성이나 비대칭적으로 시작하며 시작되는 평균나이는 16세입니다. 일반 RGP렌즈로 맞추기 어려울 때, 각막형태 검사를 통해 원추각막의 정도와 위치에 따른 특수렌즈로 보다 성공적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5)    각막굴절 교정렌즈(Orthokeratology Lens: OK렌즈): OK렌즈란 말 그대로 각막의 굴절면에 변화를 주어 근시 및 난시를 교정하는 렌즈입니다. 일반 렌즈는 렌즈 착용 시에만 잘 보이지만, OK렌즈는 하루 중 일정 시간만 착용 하면 나머지 시간은 렌즈 착용 없이도 사물이 잘 보이게 되는 특수 렌즈입니다.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일반 렌즈에 비해 OK렌즈의 주변 만곡도가 더 가파르게 되어 있어(역기하 렌즈) 각막의 만곡도에 변화를 초래하여 근시 및 난시를 없애거나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6)    기타: 무홍채 환자에게 처방 되는 홍채렌즈, 각막이식 수술 후 교정렌즈, 그리고 각막질환의 치유에 사용되는 치료용 렌즈 등이 있습니다.

 

<렌즈의 처방>

눈의 상태에 따라 처음 검사할 때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본인 렌즈를 받은 후에도 경우에 따라 수회에 걸쳐 렌즈가 잘 맞는지에 대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심한 알레르기나 건성안 혹은 만성 염증이 있으면 렌즈 착용이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신 후 렌즈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콘택트렌즈를 안과에서 처방 받아야 하는 이유

렌즈의 올바른 처방을 위해서는 렌즈 자체에 대한 철저한 지식과 더불어 눈의 상태, 예컨대 각막의 만곡도를 비롯하여 눈물막은 충분한지, 눈 표면에 상처는 없는지, 안검열의 크기와 안검의 탄력은 어느 정도인지, 눈의 깜박임은 적절한지 등을 평가해야 하고 더 나아가 눈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신질환-예를 들어 당뇨병이나 교원질 질환, 갑상선 질환의 여부 및 직업과 생활 환경, 예상되는 렌즈의 착용 스케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평가는 안과에서만 가능하며 더군다나 합병증에 대한 대처 문제까지 고려할 때 콘택트렌즈는 반드시 안과에서 처방 되고 관리되어야 하겠습니다.

 

<렌즈착용 후의 증상>

(1)     정상 반응: 약간의 충혈, 불편함, 그리고 평상 시보다 눈물이 많이 나고, 깜박거리는 횟수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 빛에 눈이 예민해지고 때론 흐리게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증상은 렌즈에 적응하는 정상 반응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2~3일 지속되면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2)     비정상적인 반응: 감염, 각막의 손상(긁힘), 산소 부족으로 인한 각막부종, 렌즈나 렌즈관리 용액으로 인한 불편함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엔 즉시 안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이 때의 주증상으로는 동통, 지속적인 자극감 혹은 가려움증, 심한 충혈, 심한 눈물, 지속적으로 흐려보이는 증상, 그리고 시력이 변화되는 것 등입니다.

 

<합병증>

소프트렌즈 착용자에게서 흔히 보이는 거대 유두결막염에서는 결막이 자갈밭과 같이 울퉁불퉁해진 모양을 띄면서 점액의 분비가 많아지고 가려움, 충혈, 눈물 흘림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 밖에도 접촉 알러지에 의한 결막염, 상윤부 각결막염 등의 결막 합병증이 가능하고 이보다 더 심각한 각막 합병증으로는 각막 상피미란, 각막 부종, 세균성 각막염 등이 있는데 특히 세균성 각막염의 경우 치료가 지연되면 각막혼탁, 심하면 각막천공과 같은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드물지만 치료가 까다로운 아칸토 아메바 각막염이 수돗물이나 오염된 식염수를 통해 렌즈의 매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산소투과가 제한되어 있는 소프트렌즈를 오랜 기간 착용하게 되면 저산소 등으로 인해 각막에 신생혈관이 생기고 각막 상치의 부종, 각막 지각의 저하, 각막 내피 기능 및 형태학적 변화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PERFECT 콘택트렌즈 시스템

건국대학병원 안과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RGP렌즈와 소프트렌즈,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 그리고 특수 렌즈를 구비하고 있으며 개개인에 때라 가장 적합한 렌즈를 처방하기 위해 사전 각막 검사(각막곡률, 각막직경, 동공크기, 안검 크기, 안검 장력, 안검 형태, 눈물량 검사 등)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착용 상태를 충분히 관찰한 후에 렌즈 착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렌즈 종류와 렌즈 디자인 및 렌즈관리용품을 처방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막 형태분석기(topography)와 각막내피세포층의 평가를 위한 specular microscope 등의 장비를 갖추고 렌즈의 처방과 추후관리에 있어서도 제대로 된 진료가 가능하도록 모든 여건을 갖추었습니다.

 

출처:건국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