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뇌하수체 종양이래요!
뇌하수체, 성장과 대사관련 호르몬 분비•저장•조절센터
8층 외래 진료실에서 32세 미혼의 여성분을 만났다. 걱정스런 표정으로 다른 의원에서 ‘고프로락틴혈증’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호르몬 수치가 300이 넘었고 대학병원에서 MRI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말을 이었다. 뇌하수체 종양을 전문하는 김 교수는 30분간 진료 면담하였다.
▲ 왜 호르몬 검사를 했나요?
6개월 전부터 생리가 불규칙해지더니 가슴에서 유즙분비도 있고 그러네요. 얼마 전부터는 머리도 좀 아프고, 눈도 조금 흐려졌어요.
▲ 다른 병이 있거나 약은 먹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위장약, 신경정신과 약이나, 갑상선 이상 같은 거?
없습니다.
▲ MRI 검사는 왜 하려고요? 뇌하수체 종양이 있다고… 큰 병인가요? 위험 해요?
뇌하수체 선종으로 생각됩니다. 염려하지 마세요.
▲ 뇌하수체가 무엇인가요? 어디 있는 거지요?
뇌의 중앙에 있는 크기 15mm 무게 1g 정도로 은행알과 비슷합니다. 전엽과 후엽으로 되어있고 인체의 성장과 대사에 중요한 8개 호르몬을 분비, 저장, 조절하는 센터입니다.
▲ 이상이 있으면 수술을 해야 되나요?
치료약이 있습니다.
▲ 제 수치는 높은 편인가요?
25ng/ml 보다 낮아야 정상입니다.
▲ 프로락틴이 무슨 호르몬인가요?
유즙분비 호르몬 말이죠. 뇌하수체 전엽의 락토트로프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호르몬입니다. 여성에서는 가슴의 유선을 발육시키고 황체를 자극하고, 남성에서는 전립선이나 정낭선의 기능을 촉진합니다.
▲ 수치가 왜 300까지 올라가죠?
프로락틴 분비 세포가 수가 많아져서 덩어리가 되면 뇌하수체 선종이 됩니다. 유즙분비 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죠.
▲ 그러면 어떤 증상이?
프로락틴이 높으면 임신 중이나 모유를 수유 중인 상태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생리가 없고 유즙이 생깁니다. 배란이 안되어 불임의 원인이 되고, 남자에게는 성 기능에 이상이 옵니다.
▲ 그런데 왜 두통이 있고 시력도 나빠지죠?
뇌하수체 종양이 커져 거대선종이 되면 주변의 뇌경막과 시신경이 눌립니다. 머리가 아프고 눈이 나빠집니다. 시야가 좁지 않은지 검사해야 합니다.
▲ 먹는 약은?
일주일에 1〜2번 먹는 ‘도스티넥스’를 권합니다.
▲ 치료가 되나요?
종양이 작아져서 호르몬이 정상으로 되면 증상이 없어집니다.
▲ 얼마나 걸리죠?
빠르게는 2주부터 2〜3달 내 좋아질 수 있습니다.
▲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종양이 작은 초기에는 2〜3년 정도 후 복용 중단할 수 있습니다. 재발 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 분은 종양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 약 부작용이 걱정되는데요.
개인 차이가 있지만 다른 환자분들도 잘 먹습니다.
▲ 다른 호르몬은 정상인가요?
보통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 뇌하수체 부분이 종양으로 눌려서 기능이 떨어지면 여성 호르몬, 갑상선 자극호르몬, 부신피질 자극호르몬이 낮게 나옵니다.
▲ 아직 미혼인데 결혼하면 임신은?
임신 계획 중일 때는 꼭 얘기해야 합니다. 산부인과, 안과, 신경외과, 내분비 내과에서 정기적으로 체크 받아야 합니다. 호르몬이 정상으로 완치된 이후에 임신을 시도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 수술은 안 받아도 되나요?
종양에 출혈이 있거나 눈이 너무 나쁜 경우에는 필요합니다.
▲ 다른 치료는?
어떤 환자 분은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기도 해요.
궁금증이 해결되고 평안을 찾은 환자에게 김 교수는 시야 검사, 호르몬 검사, 뇌하수체 MRI 촬영을 예약하고 다음 주에 진료를 약속하였다.
● 김일만 교수 / 신경외과 /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 상담 및 문의 : (053)250-7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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